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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에어비앤비 등 IPO '주저'..."규제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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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등 돈 넘치는데 굳이 어려운 길 안 택해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꺼리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IPO 실적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였다. 금리가 낮은 탓도 있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법이 오히려 IPO발목을 잡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기업을 IPO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사모시장 넘치는 돈, 상장할 필요 못느껴

지난 9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스냅(Snap)의 주가는 지난주에 7.7% 급락했다. 3월 주당 17.0달러에 기업공개(IPO)한 스냅은 상장 직후 이틀 만에 27.09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주초 22.35달러에서 금요일에는 20.82달러에서 마감했다.

지난주 하락분을 이번 주에 만회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2000년대 들어와서 태어난 소위 'Z세대'가 스냅챗을 선호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전망은 어둡지 않지만, 여전히 증시에서 스냅의 가치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올해 들어 가장 주목받은 IPO 기업으로서 투자 수익은 아직 판명나지 않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상장이 거의 종적을 감춘 상황이라 일반 투자자의 투자 기회가 점점 희박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불과 10억달러에서 시작해 지금은 4000억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같은 사례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나스닥(Nasdaq) 위원회의 에드 나이트 위원은 "초기 기업들이 점점 더 전문가들과 부자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사모시장을 선호하고 있어,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이런 투자 수익원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미국에서 IPO수는 지넌 1995년에 820개에서 금융위기때 30개로 줄어들었고, 이후 조금 회복되다가 다시 2016년에는 100개 수준으로 감소했다.

IPO시장이 금융위기 후 최악을 나타내고 있다.

FT는 미국 기업들이 IPO를 꺼리는 이유를 ▲낮은 이자율로 낮아진 부채비용 ▲시행 5년째인 스타트업 자금조달 지원법(JOBS법: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의 정보공개 규정 ▲ M&A 붐 등 3가지로 요약했다.

◆ 잡스(JOBS)법이 되레 걸림돌

우선 금리가 낮아져 부채로 자금 조달하는 부담이 별로 없다. 특히 일부 전문기관투자자들과 부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사모 시장이 커져 대규모의 자금조달도 기업공개 없이 이 사모시장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기술기업들이 특히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사모시장에서 했다.

다음은 JOBS법의 정보공개 규정이 IPO 발목을 잡는다. 5년 전 신생기업들의 IPO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상장규정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주주 수가 일정 이상이면 기업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규정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해서 웬만한 기업들은 자금조달에서 애로가 없으면 IPO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M&A도 IPO하지 않은 원인이다. 플로리다대학에 따르면, 기업들이 IPO하지 않고 동종업종의 거대기업과 합병을 하는 것인데, 이런 추세는 1990년대에는 벤처기업의 20%였지만, 1998년~2000년에는 60%, 2001~2016년에는 90%까지 높아졌다.

플로리다대학 금융학과 제이 리터 교수는 "기업들이 IPO보다는 M&A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만일 M&A가 IPO의 걸림돌이라면 독점규제 등 이 분야에 대한 규제는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미국 의회의 관심은 규제완화 쪽으로 가 있다. 지난달 공화당은 JOBS법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카우프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IPO한 기업 수는 누적적으로 2766개였고, IPO로 인해 고용규모가 약 220만개나 늘어났다.

JOBS법을 개선해서 고용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의회의 시각인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지명하고 의회 인준 절차를 밟고 있는 제이 클레이톤도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과거에 비해서 주식시장으로 가는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기회가 제한되고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PO를 촉진하기 위해 JOBS법 등과 관련한 규제 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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