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러시아로 외국인 자금이 '밀물'..."IPO 눈독"

기사입력 : 2017년03월12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3월12일 11:00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0일 오후 2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러시아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계속 빠른 속도로 몰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이후 시작된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가 누그러지는 가운데 러시아 경제의 펀더멘털도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몰려오는 기업공개(IPO)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정부, 러시아 제재 일부 수정...루블 강세>

지난 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최근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우크라이나 개입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제의 수위를 낮추면서 자본시장 분위기도 러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경제 제재 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의 펀더멘털도 확신을 주지 못해 글로벌 투자펀드들은 러시아의 주식시장을 멀리해 왔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감지되자 투자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어린이 용품 소매회사 데스키 미르(Detsky Mir)가 실시한 3.35억 달러 규모의 IPO에 투자자금이 무려 120억 달러나 달려 들었다.

러시아 기업의 채권 발행도 늘어났다. 러시아의 최대 철강회사 세베르스탈(Severstal)이 7.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기업들이 지난달에만 25억 달러어치를 조달했다.

르네상스캐피탈의 러시아투자담당 대표 맥심 아레프예브(Maxim Arefyev)는 "지난해 증시 랠리가 있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없었다"며 "상황이 개선된 지금은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러시아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최근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 '언제 또 문 닫힐지 몰라'... 쏟아지는 IPO

러시아 기업들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지금의 자본시장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IPO를 서두르고 있다.

억만장자 올렉 드리파스카(OLeg Deripaska)의 EN+홀딩스는 IPO로 약 27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생산회사 폴리어스(Polyus)는 지난 1월에 유로본드 8억 달러를 발행한데 이어 지분 10%를 유럽증시에 재상장(SPO)하는 준비를 거의 마무리한 단계다.

여기에 온라인소매회사 울마트(Ulmart)와 소프트웨어회사 C1, 제화업체 오부프 롯시(Obuv Rossii) 등이 그 뒤를 잇는 상황이다. 올해 기업들의 IPO는 비록 지난 2007년의 329억 달러를 능가하지는 않더라도 여기에 버금갈 것으로 기대된다.

매크로어드바이저리(Macro Advisory)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웨퍼(Cris Weafer)는 다른 매체(BNE IntelliNews)와의 인터뷰에서 "IPO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면서 "시장 상황이 바뀌면 대형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총267개 러시아 기업이 IPO를 선언했지만 12개가 취소했고 45개가 실행됐으니 지금 대기하고 있는 기업만 210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외국인투자의 문이 언제 또 닫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IPO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모스크바거래소의 발행시장 대표 아나 바실렌코(Anna Vasilenco)는 "지난 몇년간 자금에 목말라 있던 기업들이 또다시 문이 닫힐 것에 대비해 시장으로 몸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 '펀더멘털' 개선 + 트럼프 유화 제스처

이 같은 열기에 대해 투자은행들은 경제재제의 수위가 낮아진 것도 있지만 러시아의 경제 기초여건 개선에서도 그 원인을 찾는다.

2년 연속 축소되던 국내총생산(GDP)가 올해는 2%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1월의 경우 산업생산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되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가세를 했다.

펀더멘털 개선에 트럼프 유화 제스처가 겹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아에 대한 열기가 더해 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냐는 투자자들도 있다. 석유 가격 상승이 주춤하고 소비지출도 더 이상 올라갈 것 같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의 해동이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소재 투자은행 선임투자자는 "단지 따뜻한 기분이 든다고 해서 지금 당장 블랙록이 엄청난 돈을 가지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날 때를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50%나 올랐던 모스크바 거래소 달러표시 RTX인덱스가 올해들어 3% 가량 빠지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면된다는 것이다.

데스키 미르 IPO에 관여했던 3명의 투자자들은 "사람들이 물에 발을 담글 준비는 됐지만 욕조에 바로 뛰어들 기세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