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우려…외인 하락에 '베팅'
[뉴스핌=이광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지정학적 우려에 약세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2%대 급락세를 보인다.
10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3포인트, 0.94%내린 2131.5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크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2포인트, 2.05%내린 620.31에 거래된다.
10일 오후 2시 19분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HTS> |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현물보다는 선물시장이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5000억어치 넘게 팔고있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도 뚜렷하지 않고,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하는 등의 영향에 옵션만기일 등과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2시 19분 코스닥 <자료=대신증권 HTS> |
오후 2시 28분 현재 코스피200 선물 거래 추이를 보면 외국인이 5155억원 순매도를,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44억, 1305억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현재 미결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외인들이 하락에 강한 배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도의 지속성은 확신할 수 없다는게 심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외인 중에서도 주요 세력은 오히려 매수를 하고 있다"며 "작은 세력들의 매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의미는 다소 희석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43%)와 현대차(1.38%)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셀트리온(-1.00%)과 카카오(-1.96%)등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