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인턴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워싱턴 성추행 스캔들에 대해 파헤친 가운데, 인턴 A씨의 단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건이 일어났던 워싱턴 바에서는 윤창중 전 대변인과 인턴, 기사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이동, 계단을 오르며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턴 A씨는 "기사님이 제 앞에 있었고 대변인이 제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며 "올라가는 길에 제 엉덩이를 만졌다. 저는 황당하고 놀라고 머릿 속이 하얘져서 반응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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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
이어 인턴 A씨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증언도 했다. 그는 "로비에 같이 앉아 있었다. 저는 대변인 대각선에 앉았다"며 "기사가 자리를 뜨자 '내 옆으로 오지 않을래?' 이랬다. '더 가까이 오지 않을래?' '내 손 잡아주지 않을래?' '아까 내가 너의 엉덩이를 만졌는데 고소할 거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인턴 A씨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부적절한 언행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너는 허벅지가 두꺼워서 좋다'는 말도 하고 저를 볼 때마다 한 번씩 말을 툭툭 던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윤창중 이름 세 글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취재 과정에서 워싱턴 성추행 스캔들 관련 문서들을 확보했다. 그 가운데 윤창중 전 대변인의 자필로 적힌 진술서도 있었다. 자필 진술서에서 윤창중 대변인은 기자회견과 달리 부적절한 신체 터치가 있었음을 털어놨다. 또 호텔룸에서의 2차 성추행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밝힌 속옷 차림이 아닌 나체임을 인정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