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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유아인 의심에 탈덕…유아인 사고 당해, 유령작가 고경표 고용하나(종합)
[뉴스핌=양진영 기자]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이 유아인을 살려주고도 끊임없이 의심에 시달렸다. 유아인은 자신을 음해하는 익명의 제보자가 임수정이 아닐까 의심하며 그에게 경고를 했다.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전설(임수정)이 한세주(유아인)의 집에서 스토커를 잡은 뒤 현기증으로 쓰러졌다.
마방진(양진성)은 전설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한세주의 침실에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현관으로 나가려던 전설은 갑자기 방문이 열리자 저도 모르게 그 안으로 들어갔고 책이 잔뜩 쌓여있는 걸 보며 좋아했다. 그리고 선반 위에 놓인 타자기 하나를 보고 다가갔다.
타자기에 손을 대려는 순간, 한세주는 "여기서 뭐하는 거냐"면서 전설을 방 밖으로 끌고 나왔다. 한세주는 "정체가 뭐야 대체?"라면서 "왜 그쪽이 나타나면 문이 저절로 열리냐"고 짜증을 냈다. 전설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한세주는 진저리를 냈다.
전설은 라면을 먹는 앞에서 일을 하는 세주를 보며 자신에 대해 의심을 거뒀는지 기대했지만 세주는 냉정했다. 세주가 "사격을 배운 적이 있냐"고 물었고 전설은 "고등학교 때 국가대표 사격 선수였다"고 답했다. 전설은 왜 관뒀냐는 말에 "탑 시크릿이다. 내 비밀을 알면 떠난다. 친해지면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손을 다친 세주는 타이핑을 하는데 어려워하자 "제가 대신 해드릴까요?"라고 제안했다. 세주는 그에게 타이핑을 맡겼고 전설은 그의 팬으로서 먼저 소설 초고를 읽는다는 기쁨에 즐거워했다. 한참 타이핑을 하던 전설이 내용에 놀라 동작을 멈추고 진지해지자 세주는 혼자 웃었다.
과거로 시간이 돌아간 동안, 유수연(임수정)은 세주가 손으로 쓴 원고를 타자기로 타이핑하는 일을 하며 "그러게 누가 손 다쳐오랬냐"면서 그를 놀렸다. 다시 현재로 시간이 돌아오자 세주는 "그쪽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냐. 뭔가 시공간이 무너진 것 같은"이라면서 이상해했다. 전설은 "이거 지진 맞죠?"라면서 놀랐다.
세주의 집에만 난 지진에 놀라 둘은 책상 밑에 숨었고, 지진이 멎자 정전이 일어났다. 전설이 달빛을 바라보며 낭만에 젖자 세주는 "우리 언제 만난 적 있다고 했지?"라면서 관심을 보였다. 갈지석(조우진)이 갑작스레 세주를 부르며 찾아오자, 세주는 전설에게 "일이 복잡해지니까 들키지 않고 여기서 나가라"고 말했다.
이후 세주는 과민 증세로 사슴을 내다 버리라고 하고 사육사도 자르라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리곤 신원미상의 제보자의 말로 인해 자신이 누군가의 편지를 받아 내용을 도용해 소설을 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세주는 갈지석을 찾아가 "편지가 오긴 왔다는 거냐"고 물었다. 지석은 "너한테 편지가 한 두통 오냐"고 짜증을 냈다.
갈지석은 현장에 있었던 전설을 제보자로 의심했고 세주는 유령작가 운운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직접 일침을 놨다. 집으로 돌아오며 세주는 전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세주는 전설을 불러냈고 "니가 제보했냐. 그날 밤 범인과 나 사이에 오간 말들을 제보한 거냐"고 물었다. 전설은 "왜 내가 그랬다고 생각하냐. 근거나 들어보자"고 물었다.
세주의 계속된 의심에 전설은 "어떻게 해야 믿겠냐. 믿지도 않으면서 왜 묻냐"고 따졌다. 세주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도 "두번은 용서 안한다. 분명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전설은 "야 한세주! 넌 뭐가 그렇게 잘났냐"라며 "너도 언젠가 벽에 부딪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올 거다. 아무도 널 돕지 않을거다. 그때 살려주는 게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결국 전설은 한세주를 들어 바닥에 매다 꽂았다. 집으로 돌아가며 전설은 "변했어. 신인 땐 안그랬는데 변했어. 잘가라 나의 덕질이여"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세주는 자신을 해치려 한 범인을 직접 만나러 갔다. 범인은 "오셨네요. 여동생이 기자에게 제보를 했나보다. 제 딴에 억울한 마음이 들었나보다"라고 말했다.
범인은 "우리 관계 알고 세상이 발칵 뒤집혔겠네요? 작가님은 저에게 살인의 영감을 주셨고 저는 소설의 영감을 드렸잖냐"라며 궤변을 했다. 세주는 "분명히 말해두는데 난 당신 편지 따위를 읽은 적이 없고 내 소설은 당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범인은 "전 첫 눈에 알았다. 우리가 닮은 꼴이라는 거"라며 세주의 과거를 줄줄 읊어 그를 당황하게 했다.
범인은 "나랑 똑같아요. 똑같이 버림받고 불안해한다"고 했지만 세주는 "넌 그냥 미친 살인범에 스토커다"라며 "뮤즈, 영감? 웃기지마. 난 너 따위랑은 달라. 내가 널 이해할 거란 망상을 버리라"고 말했다. 범인은 "나와 이해하는 척 교감하는 척 해놓고 이제와서 날 배신해? 너도 한번 당해봐. 너도 한 번 네 글 때문에 죽어봐"라면서 독설을 쏟아냈다.
세주는 잠시 여행을 떠난 전설의 집을 찾아왔고 왕방울(전수경)을 만났다. 왕방울은 세주의 마음을 흔드는 말을 하며 "조만간 특이한 인연 둘을 만날지 모르겠다. 잘 해. 그래야 살아"라고 했다. 세주는 범인이 했던 말이 머릿속을 맴돌며 좀처럼 글을 쓰지도, 안정을 취하지도 못했다. 결국 범인은 구치소에서 자살을 했다.
갈지석은 후유증과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한세주를 자극했지만 소용없었다. 지석은 "너 대신 써줄 사람 필요하냐. 네 이름만 빌려줘"라며 유령작가를 고용하자고 제안했다. "농담이지?"라고 묻는 세주에게 지석은 "슬럼프 극복할 때까지만. 아무도 모르게 진행할거야"라고 했지만 세주는 "나가라고 이 새끼야. 마감날까지 형 손에 원고 쥐어줄테니까. 나가 이 새끼야"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지석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주는 결국 한 문장도 쓰지 못했고 책상을 모두 밀어버렸다. 그 시각 지석은 유진오(고경표)를 만났다. 세주는 잠이 든 사이 다시 과거로 돌아간 꿈을 꿨다. 그는 꿈속에서 타자기로 마감을 하다가 전설과 유진오와 주점에서 신나게 춤을 췄다.
잠에서 깨어나 또 마감 독촉을 받은 세주는 선반의 타자기를 보며 꿈의 내용을 이어서 생각했다. 술 때문인지, 신경 안정제 때문인지, 언젠가 구상했던 소설의 내용인지 모르지만, 세주는 타자기에 종이를 끼우고 '카르페 디엠'이라는 오래된 성냥을 꺼냈다. 불을 붙이는 순간 다시 과거의 일들이 떠올랐다. 빗속에 운전을 해 어디론가 가던 그는 도로의 사슴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그러다 세주의 사고 현장으로 누군가 삽을 들고 다가왔고, 그의 정체는 바로 전설이었다. 세주는 전설이 자시을 죽게 내버려 둘 거란 생각에 불안에 떨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