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꺾인 미국 고용 증가세…전문가 "과민반응 하지마"

기사입력 : 2017년04월07일 23:54

최종수정 : 2017년04월07일 23:54

완전고용 근접하며 신규 고용 둔화
실업률도 10년간 최저 수준
일부 소매업 둔화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을 깨고 갑작스럽게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해 자신만만하던 시장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개선이 진행되면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8만 건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은 4.5%로 2007년 5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시장 전망치 4.7%를 밑돌았다.

지난 5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민간 신규 고용이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로 3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잔뜩 키운 상태라 이날 발표는 금융시장과 전문가들에게 순간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DP와 노동통계국(BLS)의 지표는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단 과민반응 할 필요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근접하며 일자리 증가세 둔화가 당연한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코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래그 맥밀란 수석 투자책임자는 "내 첫 반응은 '이건 끔찍해'였지만 지난해 5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한 달 수치에 대해 겁먹지 않겠지만 눈을 깜빡이게 하긴 한다"고 말했다.

애버딘자산운용의 루크 바솔로뮤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경제가 완전고용에 가까워지고 있다거나 시장이 꽤 타이트(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상황)해지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연준은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증가세 둔화보다는 낮은 실업률이 연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연준의 올해 4분기 전망치 하단이며 자연실업률 추정치인 4.7~5.0%보다 낮다"며 "실업률은 연준에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을 측정하는 수단이고 이것이 계속해서 4%를 향해 내려가는 것은 굉장히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소매업종의 고용자 수가 계속해서 감소한 것을 우려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약한 소비 증가세가 부진한 소매업 고용자 수와 일치한다"면서 "소비지출이 다소 취약해 보이는 여건에서 시장은 연준의 정책 긴축에 대한 기대를 되돌리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다음 주 소매판매 지표가 흥미로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발표 직후 시장은 강하게 반응했던 자산가격은 대체로 변동분을 되돌렸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6월 인상 가능성을 전날 71%에서 66%로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0.5% 하락한 110.22엔에 거래되다 약보합권인 110.77엔으로 올라왔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7bp(1bp=0.01%포인트) 내린 2.287%에서 2.312%로 낙폭을 줄였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도매재고가 1월 한 달 전보다 0.2%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는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수치와 같다. 도매판매는 1월 0.3%에 이어 2월 0.6%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