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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졸혼시대 '따로 또 같이' 사는 임종기·오경아 부부…행복의 비결은 '각방'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08:27

최종수정 : 2017년04월05일 08:27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졸혼시대, 따로 또 같이 사는 임종기 오경아 부부의 사연을 전한다. <사진=KBS>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5일 저녁 7시35분 ‘아내의 정원에 봄이 왔습니다’ 편을 방송한다.

졸혼, 이혼이 급증하는 요즘 부부가 한마음으로 살 수 없다면 떨어져 지내거나 헤어지는 것만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오래 산 부부일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 임종기(56) 오경아(51)부부를 통해 들어본다.

◆방송작가에서 가든 디자이너로, 교수에서 목수로 ‘부부의 인생 2막’
강원도 속초에 범상치 않은 정원에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집은 골조만 남은 폐가를 수리해 지었으며, 가구도 전부 손수 제작, 심지어 정원에는 상추·대파 등 각종 채소가 꽃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더 기이한 것은 정원의 채소가 먹는 용도라기보다는 감상하기 위한 용도라는 것.

이 집의 아내 오경아 씨는 원래 잘나가는 라디오 작가였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매일 잡초와의 전쟁을 벌이고, 1주일에 한 번은 몸살이 날 정도로 무려 200여 평에 이르는 정원을 돌본다.

남편 임종기 씨 역시 별나기는 마찬가지다. 아내가 집을 팔아 두 딸과 함께 유학을 가겠다고 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 무려 7년이나 셋방살이를 했는데도 그것에 대한 불만이 없단다.

남편 역시 아내처럼 직업도 바꿨다. 전에는 본업이 교수 취미가 목공이었지만, 지금은 본업이 목수 부업이 교수가 됐다. 게다가, 남들은 편안하고 볼 것 많은 서울살이를 꿈꾸지만, 부부는 서울이라면 질색을 하고, 서울에 볼 일 있으면 울며 겨자 먹기로 서울에 갈 정도다.

'사람과 사람들'은 '아내의 정원에 꽃이 피었습니다' 편으로 꾸며진다. <사진=KBS>

◆부부는 둘인데, 방은 세 개! 따로, 또 같이 사는 재미
부부는 인생의 커다란 방향에 대해서는 마치 붕어빵처럼 닮아있다. 돈보다 하고 싶은 일을 중시하며, 서울보다 시골을 선호한다. 집, 가구에 대한 취향도 비슷해서 아내는 집안의 모든 가구를 남편에게 의뢰할 정도다.

그런데 별나게도 이 부부는 각방을 쓴다. 같이 사용하는 방까지 계산하면 부부의 방은 총 3개. 정원도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각자의 구획을 나눴다.

아내의 정원과 남편의 목공 작업장 사이에 통나무로 담을 만들었을 정도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데, 아내의 말에 따르면 아내는 정리하는 게 취미 남편은 어지르는 게 취미라서 담을 만들어 아예 안보고 사는 게 속이 편하다는 것. 생각은 비슷하지만 습관은 180도 다른 부부가 어떻게 30여년 가까운 세월을 같이 살았을까.

◆우리는 가끔 다른 방향을 바라보면 산
임종기 오경아 부부는 말한다. 오래 산 부부일수록 여러 가지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때로는 동업자 때로는 친구, 또 때로는 남남처럼 사는 것이 오래 잘사는 비결이라는 것.

돈에 대해서만큼 한없이 너그러워서 아내 유학, 남편의 장비 구입 때문에 집을 팔아 전세방 월세방을 전전하다가 창고살이를 했을 때에도 서로에 대한 불만이 없었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임종기 오경아 부부를 통해 이 시대 ‘부부’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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