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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에서는 우체국 VIP 사모님이 사라진 1억 통장을 찾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을 전한다. <사진='제보자들'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제보자들’은 3일 저녁 8시55분 ‘사라진 1억 통장, 진실은?’ 편을 방송한다.
오후 2시가 되면 보이지 않는 긴장감에 휩싸이는 경기도의 한 우체국. 이유는 5개월째 그 시각만 되면 찾아오는 한 중년여성 때문이다. 거의 매일 손님이 많은 오후 시간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나타나는 여성. 그녀는 이 우체국의 VIP 고객이다. 그런데 금융창구 앞에서 1억 500만원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우체국 직원들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이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제보자들’ 스토리 헌터 강지원 변호사가 만나봤다.
◆사라진 1억 500만원을 둘러싼 5년 전쟁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VIP 고객은 우체국에 예금해두었던 1억 500만원을 우체국 직원이 횡령했다고 주장한다. 한 개의 통장에 2개의 계좌를 만들고, 각각 1억 원씩, 1년 만기와 6개월 만기로 총 2억 원을 예금했었다.
그런데 지난 2012년8월, 2개의 계좌 중에 만기가 끝난 6개월 계좌의 예금을 찾고, 통장을 우체국에 놓고 왔는데 남아있던 계좌의 1억 원이 통장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창구 직원은 VIP 고객이 찾아갔던 예금 계좌 이외에 다른 계좌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라진 1억 통장을 둘러싸고 우체국과 VIP 고객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5년 전쟁, 그 진실을 ‘제보자들’이 함께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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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에서는 가짜 사돈과 며느릿감에 속은 국수 할머니의 사연을 전한다. <사진='제보자들' 캡처> |
이와 함께 ‘제보자들’에서는 ‘국수 할머니와 가짜 사돈’ 편을 방송한다.
시골 마을에서 여름 한철 콩국수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 강 씨(68). 30여 년 전 남편을 여의고 안 해본 일 없이 아들 하나만 잘 되기를 바라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에게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
지난 2013년, 마흔 다 된 아들이 결혼할 여자를 데려왔다. 간호사라는 번듯한 직업에 부모 재력도 상당하다고 해서, 어머니는 과분한 며느릿감이라고 여겼다. 아들과 결혼해 호주로 이민을 가겠다며 정착 자금이 필요하다는 얘기에 20년 간 모은 노후자금에 친척에게 빌린 돈까지 얹어 1억 넘는 돈을 내줬다.
그런데 결혼도 이민도 차일피일 미루던 며느릿감은 끝내 아들과 헤어졌고, 돈을 돌려받을 길도 없어졌다. 더구나 알고 보니 나이, 직업,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 수상한 며느리감의 정체는 무엇인지 ‘제보자들’ 스토리 헌터 황선기 변호사가 함께 파헤쳐본다.
◆사돈의 비밀! 며느릿감이 돈 주고 산 가짜 부모?
어머니 강 씨가 며느릿감을 믿게 된 것은 상견례 이후였다. 아버지는 의사고 어머니는 큰 식당을 운영한다며 그녀의 언니와 형부까지 내려와 상견례를 했다. 그런데 식당을 운영한다던 안사돈이 어느 날 TV 프로그램에 배우로 등장한 걸 봤다는 것.
‘제보자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그 배우를 찾아냈다. 배우 김 씨는 역할대행업체를 통해 어머니 역할을 대행한 적은 있지만 며느릿감 황 씨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경찰서에서 대질 조사를 받게 됐다.
과연 어머니가 며느릿감이라고 믿었던 그녀는 가짜 부모까지 고용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결혼과 이민을 미끼로 돈을 편취한 것인지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황선기 변호사와 함께 이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