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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과 마주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취재하고 그 이유를 분석한다.
1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과 마주한다.
2017년 3월10일 오전 11시22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에 따라 치열했던 92일 간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 그리고 전원일치 결정이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최종선고에서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전원 '파면'쪽에 손을 들어줬다. 이어 31일 새벽 3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파면 결정이 난 지 이틀이 지난 3월12일,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 자택 앞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나라를 잃은 듯 대성통곡을 하는가 하면 출처를 할 수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며 분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집회 참여자는 "억울해서 잠도 안 온다.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검찰수사까지, 전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태극기 집회 참여자는 "국민들이 다 안다. 신문에도 다 났다. 헌법재판관들이 200억 받은 것, 그리고 밤새도록 술 먹었다더라"라고 말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은 이러한 내용을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에 돈을 받고 참여하고 있으며 그 돈은 전경련이나 청와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 일부에게는 단지 돈을 받는 것 이상의 동기가 있어 보인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들에게 근거 없는 믿음을 심는 세력은 누구일까.
서울 역삼동의 한적한 동네, 큰 길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간 주택가 골목에 한 연립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한 영화잡지 기자에 의해 우연히 존재가 드러났다. 당시 충무로에서 어떤 감독이 정권이 불편해할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다음 영화를 투자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진실을 쫓다가 이 건물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 건물에는 놀랍게도 우익 영화사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 보수 언론매체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들이 한 사무실에 모여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한 공간에 모여 있다는 것 외에도 유기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그 보수 단체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론매체 역시 태극기 집회에 주로 배포되는 신문을 발행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와 그들에게 반대 논리를 제공하고 가짜 뉴스 등의 왜곡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사람들을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일 밤 11시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