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트레이드 주춤한 사이 투자자 신흥국행 늘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올 들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신흥국 채권 및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298억달러로 2월의 172억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다.
무역 등 기타 아이템을 포함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간 전체 순 자금 규모는 2월 중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3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던 중국이 2월 중 275억달러 정도의 자금 순유입으로 돌아선 덕분이다.
이달 신흥국 자금 유입은 지난 15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뒤 특히 가속화한 흐름을 보여 과거 연준의 긴축 조치가 신흥국 자금 유출을 초래하던 이른바 '테이퍼텐트럼(긴축발작)'은 더 이상 우려 대상이 아님을 보였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 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과 맞물리면 신흥국에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트럼프의 정책 추진도 더뎌지고 있어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별로는 3월 중 신흥국 채권으로 176억달러가 유입됐고 증시로는 122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