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야구 시청 앱 출시·구장 내 5G 기술 시연
게임사 프로야구 개막 맞춰 야구 게임 신작 출시
[뉴스핌=성상우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야구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야구 마케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 등도 야구를 고객유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임업계도 개막에 맞춰 프로야구 모바일게임을 대거 내놓는다. 지난해 총 관객 8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000만을 바라보고 있어 야구팬을 유입하려는 ICT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와 게임사 등 ICT 업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신규 서비스 출시 및 이벤트 개최 등 마케팅 총력전에 한창이다.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야구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말 '프로야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 관계자에 따르면 전사차원에서 프로야구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을 뽑아 팀을 꾸렸다. 이 팀은 초기 시장 및 고객조사부터 서비스 설계까지 프로야구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TF의 첫 작품은 지난 28일 공개된 'U+ 프로야구' 앱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경기 시청 중 경기 및 선수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득점순간 돌려보기 ▲타자 대 투수 전력비교 ▲투구 추적 시스템 ▲5경기 동시 시청 등 사용자의 프로야구 시청의 재미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의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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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출시한 'U+ 프로야구' 앱 <사진=LG유플러스> |
다음달 4일부터 사흘간 LG트윈스의 홈 개막전 마케팅도 이 TF에서 진행한다. TF는 이어 앱 운영과 고객 반응 및 추가 서비스 기획 등 프로야구 마케팅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을 '5G 스타디움'으로 꾸몄다.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이 5G 스타디움에서 ▲커넥티드카 ▲실감 미디어 서비스 ▲4차원(4D) 가상현실 ▲360 라이브 가상현실(VR)존 등을 시연한다.
구장 밖에서도 테마파크 형식의 '5G 어드벤처'를 구축, 야구 팬들에게 SK텔레콤의 첨단 기술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5G 스타디움은 31일부터 3일간 시험 운영 후 SK구장 내에서 상시 체험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 역시 다양한 ICT 기술을 KT위즈의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에 접목했다. 기가 비콘서비스,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 기가 와이파이 등이다.
특히, 구장 관람석 내 약 100석 규모 '5G존'을 설치, 관람객들이 VR과 드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선수 시점에서의 영상을 제공하는 '싱크뷰', 정지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보는 '타임슬라이드' 등도 제공하며, 음성인식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도 설치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도 야구 게임을 대거 출시, 프로야구 특수를 잡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가 30일 모바일 신작 '프로야구 H2'를 출시했다.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 프로야구 팬들을 개막 초기부터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를 신규 출시했고 넵튠은 4월 중 '레전드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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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30일 출시한 '프로야구 H2' <사진=엔씨소프트> |
기존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던 게임사들도 대대적인 업데이트에 나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야구9단'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프로야구 개막 일정에 맞춰 진행했고 컴투스도 '프로야구 2017'을 신규 업데이트했다. 게임빌은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인 '베이스볼 슈퍼스타즈'를 출시 계획을 밝혀 야구 게임 시장 재진입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 프로야구TF 관계자는 "관중규모와 팬층이 국내 스포츠중 최대고 응원팀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프로야구의 특성 상 마케팅적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