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11번가와 제휴...'오늘의 추천상품' 중심으로 주문
연내 홈IoT와 연동해 기기가 먼저 말 거는 기능 추가 예정
[뉴스핌=심지혜 기자] "팅커벨, 물 주문해줘."
직접 매장에 방문하거나 인터넷 몰에 접속하지 않아도 '음성'으로만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에 쇼핑·스포츠중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능 추가로 누구를 통해 11번가의 '오늘의 추천상품'과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 받아 주문까지 할 수 있다. AI 기기와 결제 기능이 연동된 것은 누구가 처음이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가 추천하는 5개의 상품이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되며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돼 가격이 제시된다. 쿠폰·멤버십 등의 정보는 11번가 웹과 앱에서 미리 등록 및 설정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누구 업데이트를 통해 말로 주문 결제가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
도서도 추천한다. ‘금주의 추천 도서’는 한 주의 베스트셀러를 안내하는 정보형 서비스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추천 5권을 선정해 소개하며 구매할 수도 있다.
음성을 통한 최종 결제는 사전에 11번가 계정과 결제정보를 설정해 놓아야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실수로 주문이 되지 않도록 주문 잠금 설정 장치도 마련했다. 잠금을 설정하면 음성 주문은 이뤄지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향후 구매 영역 확대 및 음성 특화 검색·추천 기능, 개인화 기술 등을 누구에 도입해 쇼핑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운세도 알려준다. 고객은 별자리·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 정보를 ‘누구’를 통해 제공 받는다.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도 ‘셔플’과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하는 등으로 일부 강화했다.
SK텔레콤은 ‘AI가 인간에게 스스로 먼저 사인을 보내는 기능’도 상용화했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고객은 "팅커벨, 알림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누구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연내에는 누구와 '스마트홈'을 연동해 가정 내 홈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안내 할 계획이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