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변화 원년'으로 삼고 각종 모양, 기능 다양화 추진
작은 모양으로도 출시...'누구'가 먼저 말 거능 기능도 구현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올해를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에 변화를 준다. 작은 크기로 모양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영어 대화 기능과 음성 쇼핑 기능 등을 추가한다.
이태훈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 팀장은 30일 열린 '누구 사업 추진 방향 설명회'에서 ”올해는 누구가 본격적으로 변하는 해“이라며 ”더 많은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단계로 SK텔레콤은 11번가와 손잡고 ‘추천 상품과 도서’를 음성으로 주문,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누구에게 오늘의 추천 상품을 물어본 뒤 "누구야, 오늘의 추천 상품 물 결제해줘"라고 말하면는 바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진다. 대신 사전에 11번가에 결제 방식과 주소를 입력해 놓아야 한다.
이태훈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 팀장은 올해 인공지능 기기 누구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
누구가 먼저 이용자를 호출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누구를 먼저 불러야 반응을 보였다면 이제부터는 무드등이 노란색으로 깜박여 안내할 사항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연내에는 불빛이 아닌 실제 음성으로 안내하는 방식도 구현한다. 일례로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가 나쁘다고 신호를 보내오면 누구가 직접 “실내 공기가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먼저 알린다.
이 팀장은 “누구가 먼저 이용자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놀라지 않고 불쾌하지 않은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보다 작은 크기의 누구 출시도 준비 중이다. 현재 크기는 21.5cm의 높이에 지름 9.4cm로 옮겨 다니기에는 다소 큰 편이다. 앞으로 출시될 작은 크기의 누구는 이보다 작아 이동이 편하고 가격도 현재 14만9000원보다 낮게 책정된다.
누구와 영어 대화도 가능해진다. 지금의 누구는 한국어만 알아듣지만 향후에는 영어로도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SK텔레콤이 직접 확보한 음성인식이 아닌 SK(주) C&C가 사업권을 갖고 있는 IBM 왓슨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통해 구현된다. 앞서 SK텔레콤은 SK그룹 걸쳐 AI 부문을 협업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팀장은 "에이브릴이 가진 IBM 왓슨의 인공지능 엔진 일부를 갖고와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내부 평가 결과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영어를 알아 듣는 누구가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교육 쪽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누구의 AI 엔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상반기 내 공개한다. 누구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SK텔레콤이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 상품을 자유롭게 누구와 연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이 팀장은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파트너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 영역도 금융이나 O2O(Online to Offline) 등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도 추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텔레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