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C> |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타잔이 된 아내의 무인도 귀농 생존기를 공개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초도를 택한 부부의 이야기를 밝힌다.
통영에서 뱃길로 2시간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 초도.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난 후 무인도가 된 이곳에 둥지를 튼, 김 대규(83) 조종임(66) 부부가 있다. 부부가 이곳에 정착했던 16년 전만 해도 전기는 물론 수도시설도 없었던 그야말로 야생 그 자체였던 섬이다. 부부는 왜 무인도에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
젊은 시절,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며 얻은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 노름으로 풀었던 남편 대규씨는 당뇨 진단을 받고 심지어는 시력을 잃을 뻔한 위기까지 있었다고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인도행을 결심했던 대규씨, 아내 종임씨는 그런 남편의 결정을 따라주었다고. 도시에서만 살던 부부가 섬에 적응하기까지 힘들고 무서운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초도를 떠나 사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부부는 소일거리를 위해 염소 여섯 마리를 데리고 들어왔다. 지금은 80마리까지 늘어난 염소들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염소 축사 청소로 시작되는 아침 일과. 아픈 염소들을 치료하고, 집 나간 염소를 찾고, 모든 게 아내의 몫이다.
또 아내는 아슬아슬한 바위 절벽에서 미역까지 따고 말려 판매까지 한다. 그런 아내는 24시간이 모자란다. 그런 아내의 옷은 덧대어 꿰매진 자국이 수두룩. 초도 생활을 시작하기 전, 아내도 예쁜 옷과 꾸미기를 좋아했던 여자였지만 예쁜 옷들은 옷장 행. 이제는 일하기 편한 옷만 찾는다.
부부가 입도한 1994년 당시, 초도는 전기도 수도시설도 없는 섬이었다고 한다. 전기 대신 초롱불을 켜고 빗물을 받아먹으며 살았던 부부. 텃밭에서 키운 채소와 바다로 나가 문어, 따개비, 숭어 등을 먹으며 섬 생활을 이어갔다. 아무것도 없던 초도에 직접 하나하나 나무를 베고 길을 내고 초도 카페까지 부부만의 최고의 낙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간밤에 일이 생겼다. 발전기가 고장 나버리는 탓에 전기가 꺼져버린 것. 냉장기도, 밥솥도 되지 않는 상황, 초도의 전기소동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무인도, 초도를 통해 천혜의 자연 속 청정먹거리를 소개하고 무인도에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노부부를 통해 삶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30일 밤 9시30분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