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에 대해 전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에 대해 전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세월호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중에서 "분수대에서 물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어떻게 벌써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그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였던 광장의 한 복판 분수대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물이 뿜어져 나온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수많은 죽음을 딛고 권력자가 된 사람. 오랜 시간 옥살이를 하고 억울하다고 단식을 하며 일부 재산은 추징도 당했다지만 제대로 단행되지 못한 역사는 폐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금도 그는 유력 대선주자들의 예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석희 앵커는 "(5.18 민주화운동은) 조롱 당해야 했고 왜곡 당해야 했고 위정자에게는 잊혀짐을 당해야 했다"며 "급기야 내란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당했던 이들이 학살자가 아닌 희생자라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누군가에 대한 조롱은 습관이나 불치의 병이 됐는지 세월호도 지난 3년갖 온갖 조롱이 이어졌다"며 "늘 말하는 피자 폭식은 이들의 조롱이 얼마나 반인륜적인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지금 배가 거짓말처럼 바다 위로 올라온 이 순간에도 인양 비용을 거론하고, 수학여행 중 교통사고라 말하고, 책임자들은 벌을 받았으니 잊으라 말한다"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날의 분수대에서 일상처럼 물이 솟아 오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은 매일 저녁 8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