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군사비 지출을 위해 올 회계연도 남은 기간 의학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약 180억달러의 예산을 삭감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삭감 권고는 트럼프가 국방과 국경 보안을 위해 요청한 300억달러 예산 증가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OMB) 문서에 따르면 삭감 요청 대부분은 트럼프가 앞서 의회에 제안한 2018 회계연도 예산안과 일치한다. 이 예산안에는 교육과, 건강연구, 외국 원조, 주택 공급 관련 예산을 줄이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트럼프는 교육부의 2017년 회계연도 예산과 국립보건원의 연구 보조금에서 각각 30억달러, 12억달러를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 회계연도 추가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하면서 약 10억달러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삭감 요청이 의회에 의해 거부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원세출위원회의 켄 캘버트 공화당 의원은 "이런 삭감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소위원회는 올 회계연도 나머지 지출에 대한 논의를 끝내고 있다"며 트럼프의 요청은 늦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