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엥겔지수 13.7%, 통계청 "외식 증가 영향" 분석
[뉴스핌=전지현 기자] 엥겔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의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하락하면 먹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 다른 소비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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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맥주전문점에서 손님들이 맥주를 먹고 있다. <뉴스핌 DB> |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255만 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엥겔지수는 2004년 15.06%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4.61%, 2007년 13.78%로 계속 하락했다. 이후 2014년에는 13.77%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통계청 측은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 곡물 부문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 외식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득이 많을수록 엥겔지수 감소폭이 컸다. 소득 상위 20%를 뜻하는 5분위 엥겔지수는 1년 전보다 1.56%p 하락했으나 소득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엥겔지수는 0.31% 떨어지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