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내일 그대와' 신민아 <사진=뉴스핌DB> |
[뉴스핌=박지원 기자] 금·토요일 밤을 접수하기 위해 케이블과 종편으로 간 대한민국 대표 ‘로코퀸’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그대와’ 신민아는 1%대 시청률에 울상인 반면,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은 매회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괴력을 지닌 도봉순을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 중이다. 특히 동네친구 국두(지수), 회사 사장 안민혁(박형식)과의 얽히고설킨 삼각 로맨스로 금·토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여기에 위기의 순간마다 ‘사이다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주고 있는 것.
연기 11년차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박보영 덕분에 ‘힘쎈여자 도봉순’은 시작부터 빵 터졌다. 1회 시청률은 3.829%(닐슨코리아). 이는 JTBC 역대 드라마 중 가잔 높은 첫 방 기록이다. 이후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데 이어 지난 8회는 9.6%를 나타내며, JTBC 드라마 최고시청률도 갈아치웠다. 수도권 기준으로 보면 10.3%에 달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인기의 중심에 선 배우 박보영은 화제성에서도 단연 앞선다. 그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3월 조사에서 극중 함께 호흡하고 있는 박형식과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뽀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 또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로코퀸’의 입지를 굳혔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모니터를 하면서 내가 가진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라기보다는 여자로서 살아가는데 힘이 세서 겪는 일들이 많이 나온다. 그걸 보는 여성 시청자들이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며 판타지적인 캐릭터 설정과 독특한 유머코드를 꼽았다.
반면 ‘도깨비’의 저주인 걸까. 공유·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도깨비’ 후속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내일 그대와’는 1%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탓에 ‘내일 그대와’에서 예쁜 외모와 달리 허당기 가득한 무명사진작가 송마린으로 열연 중이 신민아는 ‘로코퀸’의 체면을 구겼다.
방송 초반 길거리에서 술 먹고 자는 만취 연기 등 여배우임을 잊고 제대로 망가진 신민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보냈다.
여기에 tvN ‘시그널’로 주목받은 이제훈과의 부부 케미로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타임슬립’ 기법을 활용한 난해한 이야기 전개에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