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러 총재 "당분간 완화기조 지속"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NZ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로 동결하는 한편 글로벌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견제하고 있다며 한 동안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레이엄 휠러 RBNZ 총재는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수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특히 세계 전망 차원에서 그렇기 때문에 정책이 이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휠러 총재가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은행이 제시하고 있는 1~3%의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중에 인플레이션이 2%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RBNZ가 예상한 물가 목표 달성 시점보다 2년 넘게 빠른 것이다.
휠러 총재가 오는 9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나타난 뉴질랜드달러 약세를 뒤집지 않기 위해 더더욱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서 무역가중 뉴질랜드 통화 가치는 2월 이후 4% 정도 떨어진 상태다.
이날 정책결정 이후 뉴질랜드 달러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7시5분 현재 미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 환율은 0. 7041미달러로 전날보다 0.01% 하락 중이다.
미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