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 번째 인하…키위달러 강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출처=블룸버그> |
10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1.75%로 25bp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3월과 8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인하 결정이다.
RBNZ는 상품가격이 저점에서 반등했음에도 글로벌 물가상승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 뉴질랜드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인 점이 우려스럽다며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미 윌러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현 정책으로 목표치 중간 수준에 근접하는 인플레이션 성장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BNZ는 물가 목표를 1~3% 수준으로 잡고 있다.
다만 그는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특히 대외 전망에서 더욱 그렇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히 정책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완화 여지를 남겼다.
ASB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닉 터플리는 뉴질랜드가 물가 상승을 위해 통화부양책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 상황은 아니라며 “앞으로도 RBNZ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금리 인하 발표 뒤 미 달러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발표 직전 72.93센트였던 뉴질랜드달러는 인하 결정 뒤 73.58센트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 6개월 동안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8.4%가 오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