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하는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60여년 얼굴에 혹과 함께 살아온 연규만(80) 할아버지와 나무박스로 배와 비행기를 만드는 유명식(56)씨의 일화가 소개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가 사라진 얼굴 반쪽을 찾고 싶은 80세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3일 방송하는 SBS '세상에 이런 일이' 929회에서는 60여년 얼굴에 혹과 함께 살아온 연규만(80) 할아버지와 만난다.
할아버지의 왼쪽 얼굴은 혹으로 뒤덮였다. 오른쪽 얼굴은 물론, 온몸은 깨끗하지만 유독 왼쪽 얼굴에만 계속 혹이 자라난다.
스무 살 이후 점점 커지기 시작한 혹 때문에 일상 생활도 불편한다. 혹으로 왼쪽 눈이 가려져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넘어지기도 일쑤다.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자꾸 흘러 제대로 밥을 먹을 수가 없다. 또 잠을 잘 때는 혹이 코를 짓눌러 편히 자는 날이 없다. 단 하루라도 맘 편히 생활하고 싶다는 할아버지다.
혹 때문에 아내와 이혼한 후 홀로 4남매를 키웠다. 하지만 힘든 형편 때문에 아이들을 제대로 돌봄 틈도 없고 당당한 가장이 되지도 못했다. 그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경제적 부담감에 혹을 뗄 생각도 할 수 없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야 했다. 그가 환히 웃는 얼굴로 사랑하는 가족을 마주할 수 있을까.
이날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나무박스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배와 비행기를 만드는 사나이도 소개한다. 주인공은 유명식(56)씨다. 주인공은 시장에서 얻은 박스를 들고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명식 씨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제작진이 발견한 것은 집 안 가득한 배와 전투기들이었다. 멋진 위용을 뽐내는 전투기부터 아기자기한 유람선까지 명식 씨는 이 모든 걸 박스와 재활용품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
더 놀라운 것은 도안 하나 없이 사진 한장과 주인공의 상상력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가 이렇게 만든 작품들은 배 20여척에 100여대의 비행기, 비행기들을 탑재한 3m 크기의 거대 항공모함에 이른다. 거실뿐만 아니라 아들 방까지 작품을 한 가득 채웠다.
또 그는 잠수함 만들기에 도전한다. 절구를 이용해 잠수함을 만들었다고. 잠수함 제작 스토리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맨발로 산행하는 남자, 67단 무술 패밀리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29회는 23일 밤 8시5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