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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입액 330억달러 역대 최고, 선호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순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6년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금액이 3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치자 중국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 매입을 늘린 것이다. 중국인들은 미국 호주 캐나다 순으로 부동산을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존스랑라살(JLL)은 2016년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비 53%나 늘어난 330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아시아 전체의 60%에 달했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중국투자이민백서’에 따르면 총자산 150만달러이상의 자산가들은 투자처로 해외부동산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루퍼트 후지워프 후룬연구소 회장은 “중국 부자들은 위안화 평가절하 및 부동산 거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해외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부동산 가치변화와 함께 실질적 이민을 함께 고려한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플랫폼 쥐와이(居外)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중국 부동산 가격 급등 ▲노령화에 따른 양로자산 마련 ▲해외 이민 등을 꼽았다.

◆ 투자 선호국가 1위는 미국

중국의 해외 부동산 선호국가 순위 <자료=쥐와이(居外)>

쥐와이는 지난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국가로 미국 호주 캐나다가 1~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부동산에 대한 아시아 투자는 291억달러로 전년비 12%가량 줄어들었으나, 중국은 미국에 125억달러를 투자해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중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애틀 어바인(Irvine) 등 도시가 중국 부동산 투자유치 1~4위를 차지했다. 어바인은 중국인 비중이 17%에 달하며, 미국 내 아시아인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기업들의 상업부동산 투자도 이어졌다. 안방보험(安邦保險)은 65억달러에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리조트를 인수했고, 중국인수(中国人寿)는 스타우트그룹의 호텔지분 일부와 맨하튼의 오피스빌딩을 매입했다. 지난해 10월엔 중국 하이난항공(HNA)이 호텔체인 힐튼의 지분 25%를 65억달러에 인수했다.

쥐와이는 트럼프 당선 등으로 미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고소득자의 34%는 미국을 제1의 교육선진국으로 꼽았고,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중국인 73%는 미국 교육이 부동산을 매입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 호주 캐나다도 중국 자본 유입 증가세

호주 이민이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도 늘어나고 있다. 쥐와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기준 중국의 100만 호주달러 이상의 부동산 매입은 전년비 34% 늘어났다.

아파트보다 개인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토지를 매입한 뒤 직접 집을 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쥐와이는 예전에 호주에서 유학을 시작했던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정착하면서 고가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선호 도시로는 멜버른, 시드니가 꼽혔다.

업계는 지난해 7월부터 호주 정부가 학생비자 규정을 완화하면서 호주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바이두>

캐나다는 지난해 8월부터 밴쿠버 오타와 등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15%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캐나다 부동산을 매입하려던 일부 중국인들은 미국 호주 등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의 우수한 교육시스템, 자연환경 등으로 인해 캐나다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늘어나는 추세고 15% 추가세금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도시들도 많기 때문이다.

존스랑라살의 글로벌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해외 자본유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올해도 중국의 해외 부동산 매입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환관리국(外匯管理局)은 올해부터 해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외환거래를 더욱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세도 주춤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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