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은 완벽주의와 강박의 차이를 들여다본다. <사진=SBS>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스페셜'이 정신과 4대 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에 대해 알아본다.

19일 오후 11시5분 방송하는 'SBS스페셜'은 선진국병으로 알려진 강박증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이날 'SBS스페셜'이 다룰 강박증은 국내만 따져도 최근 3년간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30대 환자 수는 전체 환자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강박증임을 모른 채 생활하는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강박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작진이 확인한 생활 속 강박증은 변기교체, 화장대 높이, 조명 등 실로 다양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이한 의전을 둘러싼 강박증 논란으로 강박은 새삼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정리벽, 메모광, 결벽증도 강박에 해당한다.

'SBS스페셜' 제작진은 실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박적 성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만난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강박적 성향은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강박증이 되고, 방치하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강박장애로 이어진다. 

제작진이 만난 개그맨 오정태 씨는 아내가 마치 외계인 같다고 한다. 매번 외출할 때마다 스위치를 껐는지 수차례 확인하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30분 전에 무조건 미리 나가 기다릴 정도다. 

14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김정민 씨 부부도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입주자대표로 활동하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간섭하기 좋아하는 김정민 씨는 집 안에서도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며 간섭을 한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가수 자밀킴씨는 어릴 때부터 강박증을 앓아왔다. 양치질을 수십 번 반복하고 하루 종일 문을 여닫으며 무엇이든 대칭을 이뤄야 편안해진다. 이제 그는 음악이라는 돌파구와 함께 자신만의 방식으로 강박증을 이겨내려 한다.

지나친 깔끔함과 정리벽 탓에 조직생활이 힘들었던 곽영문 씨 사연도 공개된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직시하고서야 그 장점을 발휘할 분야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강박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서 정신건강을 지켜내는 법은 19일 'SBS스페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