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VC초대석] 미래에셋벤처 채정훈 "스타트업 CEO는 투자판단 선생님"

기사입력 : 2017년03월16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03월16일 15:00

미래에셋벤처투자 채정훈 본부장 인터뷰
기술연구원 5년+VC투자 16년…"VC 앞서 산업 필드경험 유리"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6일 오전 11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가급적이면 기업 초기단계에 투자를 시작해 2차, 3차 투자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을 찾죠. VC들이 추가 후속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즈니스가 잘 된다는 의미거든요. 기업가치 100억원 안팎으로 초기단계부터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기업이 타깃입니다."

채정훈 미래에셋벤처투자 본부장은 2000년대 초반 '벤처붐'과 함께 VC업계에 입문한 벤처투자 베테랑이다. 민간기업의 소재 기술 연구원으로 5년 가량 재직하다 2000년대 초반 VC업계로 건너온 지 벌써 16년이다.

채정훈 미래에셋벤처 VC본부장 / 이형석 기자 leehs@

1990년대 말 IT업종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벤처열풍이 불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역시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업종 등이 유망한 신산업으로 각광받았다. 이때부터 금융 출신이 아닌, 각 산업에서 일하던 전문직 출신의 심사역들이 벤처캐피칼업계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채 본부장도 민간기업의 기술 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5년 동안 기술연구직으로 일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질 즈음. 평소 동경하던 투자업계에서의 이직 제의를 받고 망설임 없이 움직였다. 그때의 선택이 현재 그의 삶을 180도 바꾼 계기였다.

그는 후배 심사역들에게도 VC업계에서 바로 일을 시작하기보다 해당 산업군에서 경험을 쌓은 후 입문하라고 조언한다. 사회 초년생 시절 연구원으로서의 경험은 그에게 무엇보다 값진 자산이었기 때문이다.

◆ "창의적·지속적 투자가 기본…여러 신산업 융합된 기업, 눈여겨 본다"

채정훈 미래에셋벤처 VC본부장 / 이형석 기자 leehs@

그가 VC업계에 입문하던 2000년대 초반까지도 신산업의 개념은 명확했다. 하지만 채 본부장은 최근 투자업계에서 눈여겨보는 신산업은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반도체, IT서비스, 신소재 등 투자 대상 산업군이 명확하게 떠올랐지만, 이제는 단일품목 하나로는 각광받기 힘든 시대가 됐어요. 이를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해 어떻게 사업화를 시킬지 전략도 중요해졌구요."

예를 들면 우수한 IT기술과 바이오를 접목한 의료진단 기기 업체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융합형 벤처기업이다. 그중에서도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이나 일본과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만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채 본부장은 이 같은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선 '창의성'과 '지속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들과 다른 개념의 투자를 위해 '창의성'이 필요하고, 성장성 있는 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후속투자를 이끌기 위한 '지속성'도 필수란다.

그는 "많은 벤처투자 펀드들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가시적인 매출이 나오는 프리IPO 단계의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해선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봤다.

"가급적이면 초기 단계(seed 단계)에 발을 담그고 회사의 발전 단계에 따라 추가 투자를 진행하면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초기단계부터 대표이사나 핵심인력 등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E-BOOK 업체 '리디북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래에셋벤처는 지난 2011년부터 리디북스에 투자를 시작했고 3차 후속 투자까지 이어갔다. 투자 초기만 해도 전자책 시장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했던 시기다. 이제는 E-BOOK 시장 성장성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시대가 됐다. 자본금 8000만원으로 시작했던 리디북스는 현재 기업가치 2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CEO 역량·기업문화·사업 진입장벽 등 고려 요소"

채 본부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CEO의 역량과 기업 문화, 진입장벽 등을 눈여겨 본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업과 산업 관련 IR(기업설명회)을 자주 개최하면서, CEO에 대한 역량도 체크하고 산업에 대해 스터디하는 기회도 갖는다. 수많은 신규산업을 단기간 마스터해야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에겐 스타트업 CEO들이 훌륭한 선생님이다.

그는 "일단 CEO와 주변 핵심인력들에 대한 평가가 투자 결정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후 사업 내용과 차별성, 산업에 대한 판단 등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검증 과정에서 도중에 탈락하는 기업들도 꽤 있다. 예를 들면, CEO가 괜찮은 아이템과 핵심인력을 가진 기업을 인수했지만 앞으로의 CEO 역할이 모호할 경우 투자를 고민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사례는 회사가 어느 정도 매출이나 이익은 내고 있지만 사업 진입장벽이 낮은 경우다. 이는 시장이 사업아이템에 대한 반응은 보이지만 다른 기업과 차별화할만한 포인트가 없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눈여겨보는 체크포인트는 핵심인력간의 불화 가능성과 기업문화다. 그는 "투자를 했는데 핵심인력간에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난감한 케이스"라며 "주요 인력간 갈등이 생길만한 요소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은 가장 어렵지만 반드시 넘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채정훈 미래에셋벤처 VC본부장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