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및 GDP 성장률 목표치 수정 없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4~1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편 올해 두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0.75~1.00%로 높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세 번째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정책자들은 9 대 1로 이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향후 정책 금리에 대한 예상을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연준은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가 1.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 지난해 12월 정책자들이 제시한 2017년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
반면 이는 연준이 연말까지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에 비해 온건한 기조에 해당한다.
연준은 내년 정책 금리 전망치 역시 수정하지 않았다. 점도표에 따르면 정책자들은 2018년 말 기준금리를 2.1%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9년 말 전망치는 2.9%에서 3.0%로 소폭 높여 상향 조정됐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인플레이션 목표치 수정과 관련, 연준은 기존의 정책 목표를 유지했다. 올해 4분기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한편 2018년과 2019년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것.
또 연준은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해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수치를 유지했다. 지난 2월 실업률은 4.7%를 기록했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2.1%에서 변경되지 않았다.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고, 2019년 전망치는 1.9%로 유지됐다.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 연준은 회의 성명서를 통해 단기적인 경기 리스크가 대략 균형잡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인플레이션의 기대치와 실제 등락을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실물경제 여건이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완만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던 달러화는연준 회의 결과가 전해진 뒤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0.75% 하락하며 100.98에 거래됐다.
약보합에서 거래됐던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낙폭을 7bp로 확대하며 2.53%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