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과 하석진<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고아성과 하석진이 악연으로 만났다.
15일 첫 방송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고아성(은호원 역)은 동기식품에 면접을 보러갔다. 다른 면접자들에 비해 스펙이 부족한 고아성은 기가 죽어있었다. 이날 팀장이자 면접관이던 하석진(서우진 역)이 고아성의 자기소개서를 봤다.
하석진은 "열심히를 4년만 했네요. 열심히를 4년 전에 했으면 학교가 달랐을 거고, 열심히를 다른 걸 했으면 이력이 달라졌을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고아성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라고 답했다.
이에 다른 면접관들이 "그럼 또 무얼 했나"라고 물었고, 고아성은 "구직활동을 했습니다"라고 솔지갛게 답했다. 하석진은 "그럼 구직활동을 얼마나 했어요?"라고 물었고 고아성은 "99번"이라고 했다.
이어 하석진은 "100번이나 떨어지면 병신 아니야?"라고 혼잣말을 했다. 다른 면접관이 "인턴이나 해외연수 경험은 없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고아성은 "네. 아르바이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장의 치열함을 배웠고 고등학생 아르바이트생의 맏언기 격으로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하석진은 "신입이 리더십을 어디다 쓰게요? 쓸만한 이력 하나 없이 우리 회사의 인재라는 걸 어떻게 증명합니까. 그걸 뭐로 보여 줄거냐고요"라고 따졌다. 고아성은 "그런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내심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참는 걸 참 잘합니다. 매장의 진상고객, 회사를 위해 참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회사의 어떤 요구도. 민원의 그 어떤 것도 말이죠? 그래요 그럼 한 번 보여줘보세요"라고 했다.
면접이 끝난 후 고아성은 면접장에서 뒤 돌아서 있었다. 다른 면접자들이 면접하는 동안 계속 서 있었다. 그게 그에게 주어진 미션이자 면접이었다. 고아성은 이를 다 버텼고 면접관들은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다. 블랙 컨슈머 매장에 보내도 되겠다"며 칭찬했다. 이 말이 고아성은 합격이라고 생각했고 들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아성은 탈락 결과를 받았다. 그는 아르바이트 중인 치킨 배달차를 끌고 건물로 직진했다. 자신은 면박줬던 하석진을 찾아가려던 것.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하석진이 그만뒀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억울해했다. 하석진은 고위 관부들이 낙하산 직원을 채용하라는 경우가 많아지자 자진 사퇴한 것.
한편 이날 한선화(하지나 역)는 남자친구인 이동휘(도기택 역)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한선화는 "희망 없는 오빠 인생에 내 인생까지 걸어야 해?"라고 했다. 이에 이동휘는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매달렸다.
한선화는 "나이가 몇이야? 공무원 준비한다고해서 계속 기다려줬는데, 그러다 오빠 고시폐인 된다?"라고 했다. 이에 이동휘는 "취직할거야"라고 했다. 한선화는 "취직은 쉽고? 내가 너무한 것 같지? 나니까 솔직하게 말하는거야. 그동안 만난 정 때문에"라며 떠났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