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기반 신사업 적극 육성..필요 시 아웃소싱도 고려
인니 등 해외법인 올해 영업익 흑자전환 '목표'
[뉴스핌=조인영 기자] 포스코 회장이 이달 29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한국산 후판 최종관세 결과가 부당할 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D.C.에 통상사무소를 설립해 통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권오준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인영 기자> |
10일 연임이 확정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고 보호무역 기조에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다"며 "열연처럼 60% 가까이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포스코의 후판 제품에 대해 6.82%의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포스코의 열연강판 제품에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 등 모두 60.93%의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권 회장은 "후판도 60% 넘게 나오면 만사를 제치고 제소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적당히 나오면 정부와 잘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뒤 "자체적으로는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고급제품 수출처를 태국, 말레이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문제에 대응할 역량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 통상사무소를 설립하고 주변 유력 법률회사와도 계약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임 확정으로 2기 체제를 연 권 회장은 포스코의 신성장 사업을 거듭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아웃소싱(기업 내부의 프로젝트나 활동을 기업 외부의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 회장은 "자체 기술 개발 뿐 아니라 남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할 수 있는 보는 눈을 키울 것"이라며 "외부 아웃소싱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노력해 변화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선 증자와 차입금 축소로 영업이익을 내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법인 차입금과 결제대금을 현지통화로 해 외화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제일 크게 투자한 인도네시아의 2015년 적자가 3000억원이 넘었고 작년엔 1000억원이 넘었다. 올해는 영업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