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기주총서 권오준 회장 재선임 안건 가결
2기 체제 돌입..이차전지 등 부문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
[뉴스핌=조인영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권오준 회장 <사진=포스코> |
지난 2014년 8대 포스코 회장에 오른 권오준 회장은 3년간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제고 등 구조재편을 중점 추진해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로, 포스코의 월드베스트(World Best), 월드퍼스트(World First)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이 같은 강점을 살려 하드웨어인 강재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하는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2013년 2조2000억이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말 2조6000억으로 19% 늘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5년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취임 후 지난해 말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으로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냈다. 부채비율은 17.4%로 포스코 창사이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신용등급도 개선됐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작년 10월, 올해 2월 'Baa2 부정적에서 안정적' 'BBB+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본격적인 2기 체제를 열게 된 권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2차전지소재사업이다. 지난 1월 25일 이사회의 연임 안건이 통과된 후 그는 2월 7일 광양제철소 리튬생산(PosLX)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3일 뒤인 10일엔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 구미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권 회장은 2020년까지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자동차·
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철강 부문은 철강사업은 기술∙원가를 리딩하는 글로벌 넘버 원(No.1)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생산부문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타,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적용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부문에선 월드프리미엄(WP+) 전략으로 수익성을 업그레이드한다. 운영 전반은 올해부터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인환 사장(COO)이 총괄한다.
한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연임 외에 오인환 사장, 최정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