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누적 수주액 11조 5000억원
지금까지 받은 누적 수금액은 3조 5000억원...총 공사비의 30.4% 규모
지난해 말에는 6800억원 받아
[뉴스핌=오찬미 기자] 한화건설이 짓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공정진행은 현재 약 32%에 달한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진=한화건설> |
한화건설이 짓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그대로 접목시킨 계획도시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일대에 약 10만 가구가 거주할 주택과 기반시설을 짓는다. 지역 주민들은 주택의 품질이 높고 공공시설도 갖춰 살기좋은 ‘한국형 신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 300여 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청소년 문화센터, 육아시설도 함께 지어진다. 일부 학교와 보건소는 운영을 시작했다. 이밖에 정수장, 하수장, 도로, 공원도 함께 만들어졌다. 지하에 매설되는 전기선과 통신선, 상하수도관도 계획됐다.
그동안 이라크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판 도시 건설이 일부 완성되면서 입주민들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A-2 블록에 입주한 하산 압드 가잘(41, 공무원)씨는 “주택 품질이 매우 높고 이라크에서는 보기 어려운 녹지공간과 넓은 도로가 인상적이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국 건설사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입주자인 후세인 세이프 알리(45, 회사원)씨도 “인터넷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많이 알려져 이라크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통해 한화건설이 지금까지 누적한 수주액은 미화 총 101억불(한화 약 11조 5000억원)이다. 이중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미화 5억6000불(한화 약 6800억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받은 누적 수금액은 3조 5000억원이다. 총 공사비의 30.4%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기획제안형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목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3월에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에 분당신도시 2배 크기(38㎢)인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 건설공사 MOU를 체결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