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리뉴 맨유 감독 “무승부는 잔디 탓"... 마이클 오웬 "이정도면 완벽". <사진= 맨유> |
[EPL] 무리뉴 맨유 감독 “무승부는 잔디 탓"... 마이클 오웬 "이정도면 완벽"
[뉴스핌=김용석 기자] 무리뉴 맨유 감독의 그라운드 사정에 대한 우려가 무승부로 다가왔다.
맨유는 10일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러시아팀 로스토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 35분 즐라탄의 도움으로 미키타리안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8분 칼리체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무리뉴 맨유 감독은 3명의 센터백을 기용하고 애슐리 영과 블리트를 윙백으로 기용해 포메이션 변화를 꾀했다. 경기전 주말 이후 첼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무리뉴는 경기장 상태에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경기가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토프 올림프2 스타디움의 그라운드가 지나치게 건조하고 거칠어 38개의 파울이 나오고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원정골을 넣었기 때문에 홈에서 충분히 판단히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차전은 17일 올드 트래포드 맨유 홈구장에서 열린다.
로스토프의 홈은 빅클럽에게 악명이 높다. 바이에른 뮌헨도 조별 예선에서는 이곳에서 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치른 로스토프는 홈에서 뮌헨을 꺾어 1승만을 안은 채 유로파리그로 내려 왔다.
무리뉴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면 아주 잘했다. 패스가 불가능한 지경인데 더 나은 경기가 나올 수 없다. 수비 실책 하나를 제외하고는 만족한다. 포르투갈에서 어렸을 때 이런 경기장을 본적이 있다. 비리그 아마추어 경기장이었다. 내 선수들이 이런 곳에서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니 기특하기까지 했다. 부상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만족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황량한 로스토프 구장에서 열린 원정전을 위해 원정팬 238명에게 비자발급 비용(각 15만원)과 추운 날씨를 고려해 담요를 무료로 지급하기도 했다.
즐라탄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가 올시즌 기록한 82골중 40%의 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으며 최근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로 돌아가면 3경기 출장 정지가 시작되기에 그를 대체할 9번 스타라이커가 없는 맨유는 톱4 진입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BT스포츠에서 해설을 하는 전 맨유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웬은 “이 정도면 완벽에 가까운 결과다. 아무런 부상없이 경기 내용도 그정도면 괜찮다. 더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며 무리뉴를 두둔했다.
러시아 로스토프 올림프2 스타디움의 볼썽사나운 그라운드.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