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대표팀이 탈락을 거의 확정하면서 김태균 거수경례가 뭇매를 맞았다. <사진=JTBC> |
[뉴스핌=정상호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홈경기에서 내리 2패하며 1라운드 탈락이 거의 확정됐다. 팬들의 실망이 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거수경례를 한 김태균에 쏠리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WBC 1라운드 2차전에 임했다. 전날 약체로 평가되던 이스라엘에 1-2로 패한 한국은 강적 네덜란드를 맞아 시종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 0-5로 완패했다.
야구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면서, 애국가에 맞춰 김태균이 거수경례를 한 사실도 뭇매를 맞고 있다. 네덜란드전 시작 전에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김인식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모자를 벗고 가슴에 손을 올렸다.
이대은 옆에 서있던 김태균은 비장한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이대은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경찰야구단에 복무 중인 이대은은 당연히 거수경례를 해야 맞지만, 김태균은 달랐다. 국기법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않은 국민 중 모자를 쓴 자는 국기를 향해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해야 한다. 제복을 입은 국민만 거수경례가 가능하다.
물론 김태균이 거수경례를 한 게 대수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 야구 수준" "그냥 놀러 나왔네" 등 원색적인 비난이 줄을 잇는다. WBC 강국으로 평가되던 한국이 이스라엘에 이어 네덜란드에도 패하면서 가뜩이나 곱지 않은 시선이 김태균의 거수경례에 집중된 셈이다.
한편 WBC 탈락이 확실시되는 한국국가대표팀은 9일 대만과 WBC 1라운드 3차전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