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선로배분기본계획 확정
[뉴스핌=김지유 기자] 올해 연말 서울에서 부산, 용산(수서)에서 광주송정까지 고속열차(KTX, SRT)가 정차하지 않고 한 번에 달리는 열차편이 생긴다. 다른 노선도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횟수를 줄인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선로배분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선로배분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주식회사 SR과 기술 검토를 거쳐 무정차열차를 새롭게 도입한다.
한번도 정차하지 않고 목적지로 직행하는 열차를 새로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3회 이하 정차하는 열차 운행횟수를 전체의 20% 수준까지 확대한다.
또 시간대별 승객 수요에 따라 열차가 정차하는 역을 배치한다.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는 정차역을 늘리고 그 외에는 정차역을 최소화한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간 환승시간도 20분 안으로 단축한다.
안전한 철도운행을 위해 선로작업시간을 늘린다. 야간 작업시간을 3시간 30분으로 한다. 운영상 미비한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 주간점검시간도 1시간(구간별)으로 한다.
KTX와 SR 간 경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선로배분입찰제를 도입한다.
선로배분입찰제는 특정 시각대에 철도운영자 간 노선 경쟁이 발생하면 안전, 서비스 품질평가와 선로사용료를 입찰해 운영자를 결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의 대표적인 경쟁력은 대규모 고속 운송"이라며 "이번 철도운행패턴 개선을 통해 철도이용자가 대폭 증가하고 고속도로 정체 등 교통문제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