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을 맞은 '해피투게더'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15년 넘게 사랑받으며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해피투게더’의 비결은 유재석을 비롯한 MC들과 스태프들의 ‘베스트 팀워크’에 있었다.
‘해피투게더’는 2001년 11월 8일에 첫 방송된 뒤 ‘쟁반노래방’ ‘쟁반극장’ ‘해피투게더 프렌즈’ ‘사우나 토크’ 등 다양한 포맷을 거쳐 지금의 시즌3까지 이어져온 KBS 간판 예능.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15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민정 PD는 “‘해피투게더’는 KBS의 브랜드다. 15년간 MC들과 수많은 출연자, 스태프들이 목요일 밤을 지켜왔다”면서 “제작진들은 항상 ‘해피투게더’라는 브랜드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부터 ‘해피투게더’를 이끌어온 국민MC 유재석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PD는 “tvN ‘도깨비’에 공유가 있다면, KBS에는 유재석이 있다. 그동안 많은 MC들이 ‘해피투게더’를 거쳐 가셨지만 유재석 씨가 진행을 맡은 뒤로 ‘해피투게더’가 목요일 밤을 편안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피투게더’는 곧 유재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재석 씨는 언제나 제작진의 의견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좋은 MC다. 앞으로도 유재석 씨가 계속 MC를 맡아줬으면 좋겠다. ‘유재석’이라는 카드를 바꾸고 싶은 니즈가 전혀 었다”며 유재석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민정 PD는 박명수와 전현무, 조세호, 엄현경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명수 씨와 전현무 씨는 유재석 씨 양 옆에서 ‘좌청룡·우백호’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명수 씨의 경우 착하기만한 ‘해투’의 토크에 변주를 줄 수 있는 완벽한 MC다. 전현무 씨는 트렌디한 MC로, 적재적소에 명석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조세호와 엄현경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박PD “‘해투’가 게스트 위주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밌게 해줘도 분량이 없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오늘은 잘 못한 것 같다’고 말하는데, 잘하고 있다. 특히 엄현경 씨는 여배우인데 망가짐을 불사한 웃음을 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베스트 팀워크’를 자랑했다.
'해피투게더' 연출을 맡고 있는 박민정 PD <사진=KBS> |
지난 15년 동안 ‘해피투게더’에는 좋은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진한 시청률은 물론 지루한 포맷으로 변화의 요구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박민정 PD는 “시청률이 잘 나올 때도, 광고가 잘 팔릴 때도 새로운 포맷에 대한 고민은 늘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피투게더’라는 기본 프로그램에 충실하자는 생각과 함께 목요일 밤 부모, 자녀 등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15주년 기념 3부작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작은 변화를 줄 계획이다. 시청률을 회복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더욱 노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주년 특집 3부작 가운데 진행된 녹화는 ‘프렌즈 리턴즈’와 ‘쟁반노래방 리턴즈’. 박민정 PD는 특집 녹화 비하인드 스토리도도 들려줬다.
그는 “‘프렌즈 리턴즈’에서는 ‘해피투게더’ MC인 전현무와 조세호가 주인공이 돼 친구 찾기에 나섰다. 녹화를 진행하면서 두 사람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하는 걸 느꼈다. 또 엊그제 시사를 했는데 다 알고 있었는데도 ‘울컥’하는 부분이 있었다. 아마 보시면서 함께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또한 ‘쟁반 노래방 리턴즈’에는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전소미 등 대세 걸그룹 멤버 5명이 출연한다.
박민정 PD는 “전소미는 2001년 생이라 ‘쟁반노래방’을 시작할 때 태어났더라. 그래도 인터넷을 통해서 봤다고 했다. 특히 출연자들이 녹화를 마치고 나서 ‘너무 재밌었다. 방송이 아니라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다가는 기분이 든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투게더’ 측은 15주년을 맞아 9일부터 3주에 걸쳐 레전드 특집을 방송한다. 9일에는 ‘프렌즈 리턴즈’, 16일에는 ‘사우나토크 리턴즈’, 23일에는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