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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AP> |
[뉴스핌=최원진 기자] 사랑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고 여러 방식으로 표현된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결혼관과 애정 유형은 확실히 남다르다. 결혼 전 동거에 입양까지한 안젤리나 졸리부터 이혼 후에도 전 남편과 친한 기네스 펠트로, 불륜녀에서 하루 아침에 양성애자가 된 크리스틴 스튜어트까지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나쁘게는 논란이요, 좋게 말하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할리우드의 파격적이고 다채로운 결혼과 연애 유형을 들여다봤다.
◆결혼 없는 입양 가족-안젤리나 졸리
일반적으로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를 뜻한다. 하지만 할리우드에는 가족의 통상적 틀을 깬 커플이 있다. 바로 지금은 갈라선 '브란젤리나' 커플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6년, 브래드 피트와 열애설 인정보다 임신 소식을 먼저 알려 이목을 끌었다. 이후 '브란젤리나' 커플은 2012년 4월, 약혼식도 올리기 전에 베트남 출신 팩스, 에티오피아 출신 자하라를 입양했다. 2014년에는 6명의 아이를 두게 됐다.
할리우드에서 결혼 전 아이들을 낳고 입양한 케이스는 브란젤리나가 유일무이. 그러나 논란이 된 건 부부의 파경 후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현재 양육권을 두고 소송 중이다. 입양된 아이들에 또 다른 상처를 안기게 된 셈이다. 특히 첫째 아들 매독스의 경우, 2001년 안젤리나가 첫 번째 남편 빌리 밥 솔튼과 함께 입양한 아이다. 하지만 입양 3개월만에 부모는 이혼했고 5년 뒤 브래드피트란 새 아빠를 만났다. 안타깝게도 매독스는 이번 일로 두 번째 아빠와도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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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최근 전 남편 크리스 마틴과 현 연인 브래드 팰척의 생일 축하글을 게시했다. <사진=기네스 팰트로 인스타그램> |
◆"헤어졌어도 우린 가족"-기네스 팰트로
전 남편과 현재 남자친구의 생일이 하루 차이라면? 영화 '아이언맨' 속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상대역으로 유명한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대답은 "헤어졌어도 우린 가족"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4년지기 연인이자 작가 브래드 팰척의 생일은 전 남편이자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생일 전날이다. 기네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과 함께 찍은 '럽스타그램' 사진을 올려 사랑을 과시했다. 다음날엔 놀랍게도 전 남편 생일도 빼놓지 않고 축하했다. 기네스는 인스타그램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빠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정말 사랑해"란 글과 함께 크리스, 아들 모세, 딸 애플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을 올렸다.
기네스 팰트로가 SNS에 현 남친과 전 남편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상황은 우리에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 팬들은 그의 쿨한 정서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물고기자리 남자를 좋아하는구나"란 재치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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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스텔라 맥스웰과 교제 중이다. <사진=AP/뉴시스> |
◆ 불륜녀 낙인에 동성애까지-크리스틴 스튜어트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로버트 패틴슨을 만나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 '제2의 브란젤리나'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밀회가 파파라치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시 떠들썩하게 루퍼트와 결별하고 난 뒤 크리스틴은 불륜녀 낙인이 찍혔다. 그는 몇 년간 자중하는가 싶더니 지난해 3월, 30세 프랑스 가수 스테파니 소코린스키와 동성 열애설을 터뜨렸다. 당시 그는 로스앤젤레스 번화가에서 스테파니와 손깍지를 끼고 점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목격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둘의 동성 연애는 두 달도 가지 않았다. 소코와 헤어진 그달 시각효과 프로듀서 앨리샤 카길을 만났다. 당시 칸 국제영화제에서 앨리샤의 손을 잡고 나타나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카길과 헤어진 후 세인트 빈센트도 잠깐 만난 크리스틴은 현재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스텔라 맥스웰과 교제 중이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불륜녀 낙인을 지우려고 동성애 이미지를 만드는 것 아니냐'라며 삐딱하게 본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아직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것도 이런 시각을 키운다. 다만 지난 2월 방송한 'SNL'에서 그는 자신을 들어 "나는 정말 게이야"란 장난이면서도 진담같은 말은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대중들은 할리우드가 '쿨하다 못해 춥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서양 문화와 정서가 다르다는 의미다. 형태와 방식은 다르지만 불륜이 나쁘고 입양한 아이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 나쁘다는 사실은 세계 공통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드라마 같은 사랑 이야기는 우리나라 대중들에게도 흥미로운 가십거리인 듯하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