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덴헐크에 백기 든 한국, 네덜란드에 0대5패 ‘WBC 탈락’... 4년전 악몽 재현. <사진= 뉴시스> |
벤덴헐크에 백기 든 한국, 네덜란드에 0대5패 ‘WBC 탈락’... 4년전 악몽 재현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국 야구팀이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사실상 WBC서 조기 탈락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A조 최강 네덜란드와의 2017 WBC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한국은 사실상 WBC서 조기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제3회 WBC에서도 네덜란드에 패해 1라운드서 탈락한 바 있다.
이날 한국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릭 벤덴헐크가 선발로 나섰다. 벤덴헐크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낮게 뿌려 한국 타선을 잠재웠다. 벤덴헐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중 6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39개, 볼은 23개였다. 벤덴헐크는 제한 투구수(65개) 3개를 남겨둔 팀이 0-3으로 앞선 5회말 교체됐다.
네덜란드는 1회말 무사 1루서 우규민을 상대로 프로파(텍사스)가 125m 2점 홈런을 작성, 먼저 앞서 갔다.
2회 들어 이대호가 밴델헐크에게 첫 안타, 민병헌이 안타를 작성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끝이 났다. 한국은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의 우전안타로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손아섭이 벤델헐크에게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민병헌이 9구 승부끝에 우전1루타로 진루했지만 박석민은 구위에 눌려 뜬공에 그쳤다.
네덜란드는 2회말 오두버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때 포수 김태균의 송구가 서건창의 글러브 위로 날아가는 실책을 범해 3루까지 도달했다. 이후 오두버는 시몬스의 2루타로 홈에 들어왔다. 3-0.
원종현은 4회말 2사 1루 상황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1회 선제 홈런을 기록한 오두버를 상대로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막았다. 이후 5회초 한국은 벤덴헐크가 교체된 후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은 교체투수 마르크빌을 상대로 2루타를 작성, 물꼬를 텄다. 그러나 김하성은 포수 플라이아웃, 김태군은 3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이용규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2루 상황서 서건창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땅볼을 쳐내 이닝은 마감됐다.
네덜란드는 6회말 2사1루에서 원종현을 상대로 9번타자 오두버가 비거리 120m 좌월홈런을 기록해 점수를 추가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는 교체투수 스타위프베르헌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루타를 쳐냈다. 서건창의 뜬볼 이후 김태균은 이날 한국팀의 세번째 병살타를 기록했다.
9회초 한국은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 손아섭은 뜬볼에 그쳤다. 6번 민병헌 대신 이번 WBC 경기에 처음 출전한 대타 최형우는 내야 안타를 친후 전력질주로 1루에 진루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