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에 '러티엔(楽天)'이란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대만 배우 천차오언(진교은) <사진=천차오언 웨이보> |
[뉴스핌=정상호 기자]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방어미사일)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배우 천차오언(진교은·38)의 '롯데'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대만 신문 자유시보는 배우 천차오언이 최근 웨이보 글에 '楽天派(낙천파)'란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았다고 6일 보도했다.
천차오언은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견해를 웨이보에 올렸다. 이 글에서 천차오언은 "제가 원래 '낙천파'라 잘 먹는다. 근데 많이 찌지도 않았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정도다. 단, 허리케인이어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천차오언이 쓴 '낙천파'를 물고 늘어졌다. 러티엔(楽天)은 롯데가 중국에서 사용하는 기업명이다. 롯데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최근 발표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은 직후 롯데를 공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천차오언은 자신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러티엔'을 썼다가 뭇매를 맞은 셈이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조차 "천차오언이 롯데를 지칭한 것도 아닌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혀를 찼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