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수석부사장 대표 겸직
[뉴스핌=정광연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이 창조적 아이디어로 패러다임의 변화와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임팩트 기업 카카오메이커스(대표 홍은택)를 설립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공동 주문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독립, 소셜임팩트 기업 카카오메이커스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주문생산 체제로 바꿔 재고를 없애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2월 선보였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지난 1년 동안 447개의 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해 94.5%의 주문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윤을 만들 수 있는 최소생산수량 이상의 주문 건에 대해서만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평균 20% 수준에 이르는 재고물량을 없앴다.
소비자도 재고 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가치 있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는 공동 주문생산 플랫폼의 성장에 따라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을 세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독립 이후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지금까지 가죽, 악세서리, 아트토이, 도자기, 먹거리와 같은 수공업 제품을 위주로 공동 주문생산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IT 전자기기와 패션, 생활용품과 같은 제조업의 제품들로 주문생산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제조업의 특성을 감안해 주문 기간도 현재 평균 2주에서 3개월 또는 최장 6개월까지 늘리게 된다.
주문 즉시 생산 가능한 핸드크래프트류 제품의 경우 현재 한달 가량 소요되는 생산 및 배송기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선물용이나 기념품으로 대량 주문을 희망하는 기업들과도 연결해 B2B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는 “배송기간보다는 품질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지난 1년간의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방식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소셜임팩트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하다는 걸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