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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달래야 하는데.." 발묶인 신동빈 회장 '발동동'

기사입력 : 2017년03월02일 10:24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10:24

中 사드 문제 해소·日 롯데 경영 등 글로벌 경영현안 산적
출국금지로 해외출장 일정 못잡아.."출장 명분 쌓여만 가"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겨야 할 롯데의 글로벌 현안이 산적하지만, 출국금지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는 모양새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대응, 일본 롯데 챙기기, 면세점 확장 등 현안도 다양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여전히 해외 출장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잡혀 있는 신 회장의 해외 출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출국금지가 풀려야 그 이후에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드 국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국에 나갈 이유가 충분히 있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진행하던 일본에서의 경영을 위해서도 출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롯데는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하면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롯데가 약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는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의 핵심인 '롯데월드 선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롯데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징동닷컴도 자사 사이트의 롯데마트 온라인몰 개점을 전격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중국 언론들 역시 불매운동을 조장하는 보도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중국에 다년에 걸쳐 10조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현재 유통·식품·관광서비스·유화제조·금융 등 롯데 24개 계열사가 진출해 2만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해 매출액도 3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중국에서의 사업이 휘청이는 것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향후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헤드쿼터를 설립하는가 하면,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중국에 신경을 써 왔다. 그런면에 비춰보면 지금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직접 중국 방문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임에도 발이 묶인 탓에 국내에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이유로 일본 롯데 경영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 그는 한일 롯데 원톱으로 올라 선 그는 일본의 정치·재계·금융권 등 다양한 인사를 일상적으로 만나며 사업 협의를 진행했었다.

특히 한국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경영상 주요 이슈가 있을 경우 언제든 임시 이사회가 열릴 수 있지만 총수인 신 회장은 참석할 수 없는 형국이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이른바 '무한 주총'을 통해 신 회장을 흔들겠다는 전략을 공언한 바 있다. 만약 신 전 부회장이 이 기회를 틈타 경영권을 되찾겠다며 주총을 열기라도 한다면 국내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제 특검 기한이 종료돼 한 고비를 넘긴 신 회장은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조속히 해외 출장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검찰에 사건을 이첩하면서 신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의 출국금지 해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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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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