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00억~250억달러, 당초 예상보단 작아
[뉴스핌=이고은 기자] 메신저 앱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조용히 미국 증권당국에 IPO(기업공개) 신청서를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스냅챗> |
보도에 따르면 스냅은 미국 대선일(11월 8일) 이전에 IPO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기업가치 200억~250억달러(한화 23조3000억~29조1000억원) 규모의 IPO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WSJ는 스냅챗 기업가치가 2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지만, 내년 3월 초 IPO를 실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스냅챗은 일일 활성 이용자수가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기 메신저 앱으로, 주로 광고 판매로 수익을 창출한다. 수신자가 메세지를 확인하면 10초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스냅 상장이 침체된 미국 IPO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증시에는 103개 기업이 상장되며 218억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165개 기업이 346억달러를 조달했다.
스냅은 2012년 제정된 '잡스법'에 따라 비공개 IPO를 진행했다. 잡스법은 연매출 10억달러 미만 기업에 한해 선택적으로 IPO 신청서 초안을 제출한 뒤 조정을 거쳐 공개할 수 있게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