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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부금 요건 강화..'정경유착' 논란 차단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07:30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07:40

10억원 이상 기부시 이사회 의결...미래전략실도 내달 해체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부금 의결요건을 기존보다 50배 강화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24일 재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이나 후원금 등을 지출할 경우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정관을 변경한다. 기부금 지출에 대한 엄격한 의사결정으로 정경유착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처럼 외부 기부금들이 정경유착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사태를 맞았다. 

기존에 삼성전자는 500억원 이상의 기부금에 대해서만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를 거치도록 했다. 이에 비해 이사회에서 기부금의 사용 목적이나 액수 등을 함께 결정할 경우 소액 기부라도 보다 엄격한 논의를 거쳐 진행하게 된다. 

삼성 다른 계열사들도 삼성전자의 이같은 방침에 동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이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면 삼성의 연간 사회공헌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약속했던 주주 가치 제고 방안들을 다음달 주주총에 상정하는 안건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외국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호텔신라 등 4개사는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오는 27일자로 끝나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대상이다. 재계는 사장단 인사가 나지 않았지만 등기임원을 비워둘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유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이르면 내달 해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말 특검 수사가 끝나면 3월 초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전실 해체를 약속했고 삼성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삼성 안팎으로는 미전실 해체와 연동해 그동안 미뤄왔던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이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전실 소속 임원들이 삼성전자 등 원적지로 복귀하면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다른 한편에선 미전실을 우선 해체하고 사장단 인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는 5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경우 미전실 소속 임원들은 당분간 백의종군하게 된다.  

<사진=삼성그룹>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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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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