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과목 및 배점비율 고려 지원대학 결정
수학 변별력 커…대학별 적성검사 특징 숙지 必
대학마다 다른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고려해야
[뉴스핌=김범준 기자] 최근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수시 적성고사 전형의 선발 인원이 올해 4885명으로 지난해보다 323명 늘어났다. 규모가 확대됐지만 특기가 없는 중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매년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적성고사 전형은 학생부 성적과 적성고사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지원자 간 학생부 점수 차는 적성고사에 비해 작기 때문에, 사실상 적성고사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형태가 비슷하고 교과 과정에서 출제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주로 3~5등급 중위권 수험생들이 응시하며, 언어·수리력을 측정한다.
적성고사 전형은 보통 수학의 변별력이 크기 때문에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학에 약한 학생은 수학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하더라도 비중이 작은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기출문제와 모의적성을 바탕으로 대학별 출제유형과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이 어느 유형에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출제과목 및 배점 비율도 고려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보다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소장은 "예를 들어 영어가 출제되는 대학은 을지대와 홍익대(세종) 등이다"면서 "상대적으로 영어가 수학이나 국어보다 강점인 학생들은 영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지원 우선순위에 넣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료=유웨이중앙교육 제공> |
대학별 적성검사 특징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문항수·시간·난이도를 파악하고 출제 경향이 반영된 모의고사를 통해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보게 되면 시간 안배 훈련 뿐 아니라 자신에게 부족한 유형을 미리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성검사는 또한 비교적 빠른 속도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실수가 잦다. 따라서 틈틈이 OMR카드 마킹 연습도 하면서 사소한 실수를 줄여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료=유웨이중앙교육 제공> |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고려 요소다. 적성고사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2곳이다. 특히 고려대(세종)의 경우 2018학년도 영어 영역 절대평가에 따라 별도 기준을 제시하는 등 변화가 있으므로 최저학력기준을 잘 살펴야 한다.
한편 지난해 적성고사 전형을 폐지했던 한성대가 올해 다시 적성우수자 전형으로 36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평택대도 적성고사 전형을 신설해 86명을 선발한다.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 전형의 선발 인원이 증가했으며, 서경대와 한신대의 선발 인원도 80~90명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