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세계경제 3대 위험: 보호무역, 유럽 정치, 중국”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11:43

최종수정 : 2017년01월10일 12:49

골드만삭스 "트럼프 정책 효과, 절반 정도만 생각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에 가려졌던 세계경제 펀더멘털이 어느 때보다 양호한 편이지만 보호무역, 유럽 정치 그리고 중국 등 3대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런던의 한 컨퍼런스 연설에 나선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해치우스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상당히 고무적이며 성장률도 눈에 띄게 가속도를 붙였다고 평가했다.

골드만 CAI 지표 <출처=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가 전반적인 경제 방향을 가늠할 때 사용하는 현행결제활동지표(CAI:Current Activity Indicator)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과 영국, 일본, 유로존 지역의 CAI는 작년 마지막 5개월 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연출했다. CAI는 총 56개 경제지표를 토대로 산출된다.

해치우스 수석은 "세계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 한 동력은 크게 두 가지로, 그 중 하나는 2015년에 비해 지난해 전반적으로 완화된 금융 여건이며 또 다른 하나는 다소 긍정적인 영역으로 접어 든 재정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재정 정책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감세와 지출 확대를 공약한 만큼 2017년에도 긍정적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정권의 경기 부양 정책이 현실적으로 얼만큼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골드만삭스는 자체 경제 전망에서 트럼프 정책 효과를 절반 정도만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적자 수준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인 만큼 감세 추진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2000억달러 수준의 재정 완화가 예상되며 올해 말까지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 3대 걸림돌은 '보호무역, 유럽 선거, 중국"

이처럼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 여건 속에서 글로벌 경제가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3개의 리스크들이 있다고 해치우스 수석은 제시했다.

가장 먼저 주목한 리스크는 보호무역주의다. 올 1월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닻을 올리면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것인데 이는 분명 글로벌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중국 및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의 공약들을 쏟아 낸 상태이며 최근에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국경세 압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의 막말에 벌써부터 환시는 물론 금융시장 전반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유럽 정치다. 유럽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특히 남유럽 경제국들의 노동시장 사정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스페인의 경우 실업률이 여전히 20%에 육박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인구의 12% 정도가 실업자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작년 12월 마테오 렌치 총리 사임 이후 이탈리아가 올해 조기 총선을 치를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또 오는 4월과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 9월 독일 총선 등 올해는 유럽 곳곳에서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 리스크들이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리스크에 주목했다.

해치우스 수석은 중국이 계속해서 급격한 부채 성장세를 이어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중국에서 나오는 신호들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골드만 역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내놓았지만 시중 위안화 유동성이 메마르며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