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길'에서 종분 역을 연기한 배우 김향기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 '눈길'로 관객과 만나는 배우 김향기(18)가 연기변신에 대한 의욕을 보여줬다.
김향기는 21일 오전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영화 '눈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향기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눈길'에서 마을 소녀 영애(김향기)와 함께 위안부로 동원되는 종분을 연기했다.
일제의 의해 청춘을 뺏긴 소녀들의 아픔을 담은 영화인 만큼 느끼는 점도 적잖았다. 김향기는 "예전엔 역사적인 문제를 또래 아이들처럼 생각했다"며 "기억해야할 우리의 아픔을 직접 연기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전히 생존해 계시고, 역사적 사실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영화를 촬영하는 것만으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3세 때 데뷔해 6세 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향기는 어느덧 13년차에 접어든 중견(?)이다. 주로 남에게 당하는 역할을 맡아온 그로선 당연히 연기변신에 의욕이 생길 만하다. 동년배 배우들에 비해 유독 어려보이는 김향기는 "성숙한 역할에 대한 압박보단 평소 원하던 캐릭터가 있다"며 웃었다.
그는 "어려보이다 보니 빨리 성숙한 역할을 해야겠다는 부담은 의외로 없다. 그것보단 예전부터 원하던 역할이 있다. '킬미 힐미'에서 지성 삼촌이 연기한 다중인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다중인격을 연기하려면 체력부담이 엄청나다고 들었다. 저도 언젠가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아픔을 그린 '눈길'은 삼일절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