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의 수요 증가로 전세계 구리 가격이 2020년까지 33%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은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 중국에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글로벌 구리 가격이 2020년까지 33% 급등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중국에서 구리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올해 공급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부족해져 구리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구리 선물은 세계 2대 생산지인 칠레와 인도네시아에서 파업이 발생한 여파로 상승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은 지난 13일 톤당 6204달러에 거래되며 2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구리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작년 하반기부터 구리 시장이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씨티그룹은 작년 중국의 구리 소비가 5.7%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중국의 발전소 개발과 자동차 판매에 힘입어 올해 구리 수요가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5년 중 대부분 기간 동안 구리시장에선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수 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구리 가격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5년간 구리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