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SI로 현대시멘트 인수전 참여…쌍용양회와 2강 체제
[뉴스핌=한태희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인 L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품에 안았다.
16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LK투자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현대시멘트 매각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일시멘트는 이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예비협상대상자는 IMM PE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한앤컴퍼니(쌍용양회)와 글래우드PE(한라시멘트)가 뒤를 이었다.
인수 가격은 6000억원 초중반대로 알려졌다. 다음달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84.56%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후 실사가 끝나면 5월 안에 매각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결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시멘트업계가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데 있다.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는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다. 지난해 기준 쌍용양회 매출은 2조597억원으로 업계 1위다.
같은 기간 한일시멘트 매출은 1조4412억원이다. 여기에 현대시멘트(3789억원)까지 더하면 1조8000억원대까지 껑충 뛴다. 3위권(6000억원대)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얘기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한일시멘트가 SI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시멘트와 현대시멘트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쌍용양회 점유율보다 높다"며 "업계 환경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