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개드는 3월 금리인상설
[뉴스핌=김은빈 기자] 미 연준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와 엔이 출렁였다.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다시 올라섰고, 엔화는 900원대로 내려앉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60원 오른 114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월 오른 1140.00원에 개장했다.
달러강세에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밤 옐런 의장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고용과 물가상승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기준금리 추가 조정이 합당"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는데 옐런의 발언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원화는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원 고시환율은 오후 4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6.85원 내린 996.65원이다.
장중 엔/원 환율이 1000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15일(999.65원)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해 2월 1일(989.12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원화에 비해 엔화 약세가 좀 더 강했다"며 "미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엔화에 대한 환율조작국 이슈가 완화된 부분이나 미일 금리 차, 위안화 강세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아베 총리가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양적완화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얻었다"고 발언했다. 긴축 분위기를 낸 미국과 달리 일본은 추가완화의 여지를 열어놓은 셈이다.
다만 원화의 엔화 대비 강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원화는 달러/엔과 많이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지금 달러/엔 레벨에 비하면 원화가 너무 강세다"라며 "개인적으로 내일이나 내일모래 원화가 다른 통화대비 약세쪽으로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