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지표 호조에 도시바 실적발표 연기 영향
므누신 미 재무장관 취임도 영향 미친 듯
[뉴스핌=김은빈 기자] 아시아통화 강세에 달러/원 환율 동조하면서 10원 이상 급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상원 인준안 통과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60원 내린 1137.4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5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후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낙폭을 키워 113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시 이후부터 위안화와 엔화가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달러/원 환율도 영항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수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엔화가 강세로 흐르면서 원화도 연동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도시바가 갑자기 실적발표 연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므누신 재무장관 취임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은 지난 24일 "강달러는 미국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의 통화약세를 주장하는 므누신이 취임하면서 아시아통화들이 동반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달러를 매수해놨던 쪽에서 백기를 든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B은행 외환 딜러는 "전반적인 달러 약세로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급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