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성격 선수금, 매출로 조작" 주장
[뉴스핌=김연순 기자]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덴티움이 분식회계를 한 의혹이 있다는 진정서가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의 경쟁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달 10일과 13일 각각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덴티움 분식회계 의혹을 주장하는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에서 "덴티움이 계약금액 전부 또는 대부분을 당해연도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며 "선수금으로 처리해야 할 금액을 매출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K-IFR의 회계처리기준에 위배되는 매출로 인식할 수 없는 것을 매출로 조작한 것이란 설명이다.
즉 덴티움이 임플란트 패키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수금 후 회사가 임의적으로 구성한 제품을 일괄 출고하거나, 제품 출고도 없이 보관증만 발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최근 3년간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서 649억원, 해외에서 516억원 등 총 1165억원을 매출액으로 과대계상했다"며 "2016년에도 최소 500억원 이상의 매출 분식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진정서에 "덴티움은 금감원에서 매출로 인식할 수 없다고 하는 매출방식으로 치과에 무제한 반품·교환을 구두로 약속하고 회사창고에서 치과창고로 재고를 옮기는 이른바 '창고옮기기' 매출, 허위계산서 발행 등의 수법으로 국내와 해외법인에서 1000억원이 넘게 매출을 부풀리고 이익을 조작했다"고 적시됐다.
이와 관련 덴티움은 선수금 회계처리를 제대로 했고, 진정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