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이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부실채권정리로 인해 대폭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32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25.9% 줄어든 규모다.
작년 순이익 감소는 농협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영향이다. 농협은행은 작년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및 부실채권정리로 1조3000여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상반기에만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농협금융 역시 20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농협금융은 이후 비상경영을 통해 3분기 순이익 987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36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 증가했다. 신탁과 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61조2000억원이다. AUM은 펀드, 신탁 등 일정한 계약하에 위탁자에 요구에 따라 운영되는 고객계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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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농협금융> |
재무건전성은 향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로 전년말 대비 0.95% 개선됐다. 총자본비율은 13.54%로 전년말 대비 0.2%p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순이익 1111억원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4조38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신장했다. 비이자이익은 1859억원을 시현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201조9000억원, 191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각각 11.5%, 8.8%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 연체율은 0.59%로 각각 전년말 대비 0.91%p, 0.12%p 떨어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0.1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1545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회사 측은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은 3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해 6.4%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2361억원으로 타 금융지주내 증권사 대비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NH-Amundi 자산운용 145억원, NH농협캐피탈 300억원, NH저축은행 13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지난 해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산건전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2017년에는 경제와 유통부문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강화로 농협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수익성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