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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변은 프랑스’ 리스크 헤지 봇물

기사입력 : 2017년02월15일 05:14

최종수정 : 2017년02월15일 06:34

유로 옵션 롱숏 비율 급등..채권시장도 '경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를 재연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헤지 움직임이 부산하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승리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에 이어 또 한 차례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로화 하락 헤지와 프랑스 국채 비중 축소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하락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옵션과 상승에 베팅하기 위한 옵션 거래의 비율을 의미하는 풋콜 비율이 최근 2.36%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해 6월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수치는 지난해 말 0.2%에서 가파르게 뛰었다.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를 앞세운 르펜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유로화 하락 및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적극 헤지하고 나섰다.

프랑스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60%에 이르는 국채시장에서 ‘큰손’들이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프랑스 국채를 적극 매수한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해 4분기 매입 규모를 1억6770만달러로 축소했다. 이는 1년6개월래 최저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12월 사이에는 ‘팔자’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연초 0.7%를 밑돌았던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를 훌쩍 넘었고, 독일 대비 스프레드가 70bp를 웃돌며 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와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독일 대비 프랑스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도 0.35%포인트로 벌어졌다.

소시에테 제네랄을 포함한 주요 IB들은 르펜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4일 오독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25%로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졌던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만디 수 CS 파생상품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유로화 하락 베팅과 리스크 헤지는 단순히 유로화 전망에 근거한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며 “트레이딩의 결정적인 배경은 프랑스 선거”라고 주장했다.

스콧 맥도날드 스미스 리서치 앤드 그레이딩스 이코노미스트는 더스트리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또 한 차례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둘러싼 경고도 끊이지 않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구조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변수라고 강조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금융시장이 프랑스 대선의 예상밖 결과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프랑스가 유로존 탈퇴 및 프랑화 부활을 선택할 경우 디폴트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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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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